경윳값 9주 만에 반등…"내주 소폭 오르겠지만 추세적 반등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8주 연속 하락했던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9주째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간 단위 상승과 하락 폭은 모두 L(리터)당 3원 내외 수준이어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28∼9.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5원 내린 L당 1천740.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7월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율 확대(30→37%) 조치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4.5원 내린 1천812.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6원 하락한 1천686.8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748.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712.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주간 평균 가격으로는 소폭 하락세지만 일일 단위로는 지난달 27일부터 상승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0.5원 내린 L당 1천742.01원이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원 오른 1천844.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일일 단위로는 지난달 27일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직전일보다 0.4원 오른 1천850.70원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이번 주 중반 들어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급락했다"며 "다음 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약간 오를 수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반등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은 휘발유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보통 2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 주 국제 석유 제품가격은 미국 달러화 강세, 이란 핵 협상 타결 임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8달러 오른 배럴당 98.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7.9달러 내린 배럴당 101.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1달러 내린 배럴당 146.7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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