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는 데 안도하며 상승 출발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70포인트(0.58%) 상승한 31,841.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28.69포인트(0.72%) 오른 3,995.54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6.87포인트(0.57%) 반등한 11,852.00을 기록 중이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4,000선 회복을 시도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이번 주 동안의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월가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1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52만6천 명 증가)보다는 부진한 수준이다.
8월 실업률은 반세기만의 최저를 기록했던 전월보다는 소폭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30만 명 대의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총 비농업 고용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는 안도 랠리가 펼쳐지며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유럽의 7월 생산자 물가는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갔다. 유로존의 7월 생산자물자지수(PPI)는 전월대비 4.0% 오르며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의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룰루레몬은 전일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브로드컴 또한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과 예상보다 우호적인 매출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수출 중단을 통보받은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통신을 제외한 전 섹터가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8월 고용 보고서는 너무 과열되지 않았고, 너무 둔화하지도 않은 '골디락스' 보고서다"며 "예상에 부합한 숫자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에 현재 증시에서 보이는 흐름은 '안도 랠리'다"고 말했다.
BMO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8월 고용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와 상응했고 월가가 기대한 수준에도 대체로 부합했다"며 "이번 주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장을 조금 진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1% 상승한 배럴당 88.78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28% 오른 배럴당 94.47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2.51% 뛰었고, 영국 FTSE지수는 1.51%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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