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연말까지 인터넷 유언비어와 허위정보 척결 특별행동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판공실)은 2일 '칭랑(淸朗·맑고 깨끗함을 의미) 2022 알고리즘 통합 거버넌스'의 일환으로 3개월간 유언비어와 허위정보 근절을 위한 특별행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시·발견·처리 모든 과정의 규범을 완벽하게 구축, 유언비어와 허위정보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포 행위를 엄벌해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 회의·행사·정책이나 영웅열사, 생산 안전·교통운수·자연재해·전염병·재난 관련 유언비어와 허위정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사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경제·민생 분야의 경우 관련 부서들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 루머와 허위정보가 대중을 오도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넷 플랫폼들에는 기술력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중에 따른 엄격한 계정 처벌을 통해 유언비어와 허위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게 할 방침이다.
또 악의적인 계정은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하고, 모든 인터넷 플랫폼 신규 계정 등록을 금지해 사이버 활동을 원천 차단하도록 했다.
아울러 문제의 인터넷 사이트들의 유언비어·허위정보를 철저히 조사, 식별 가능하도록 표시해 감독 당국이 손쉽게 식별,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인터넷 이용자들이 키워드 검색 때 유언비어나 허위정보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판공실은 참여 부서들이 이번 특별행동의 중요성을 인식,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행동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 16일 개막)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시행됐다.
하지만 사회 불안과 혼란을 부추기는 것을 막고,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순기능에 대한 기대와 함께 표현의 자유 위축과 당·정에 대한 비판 여론 차단 의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판공실은 지난 4월 '칭랑 2022 알고리즘 통합 거버넌스' 특별행동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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