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다음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대응할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영국 보건당국은 5일(현지시간)부터 노약자를 대상으로 가을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요양원 거주자, 75세 이상 노인, 면역체계 약화자부터 시작하며, 전체 대상자는 50세 이상과 보건복지 종사자 등을 포함해서 약 2천600만 명이다.
이번 부스터샷에는 지난달 중순 영국 보건당국이 세계 최초로 승인한 성인용 모더나 2가 백신이 사용된다. 이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함께 대응하도록 개발된 백신이다.
보건당국은 모더나 2가 백신 물량이 충분치 않으므로 백신 종류를 가리지 말고 맞으라고 권고했다고 BBC가 이날 전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화이자 2가 백신도 승인했다.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은 여름에 정점을 찍은 뒤 주춤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17∼23일 코로나19 감염 인구가 110만 명으로 전주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7월 중순에는 376만 명에 달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주엔 코로나 경보를 2단계로 한 단계 낮췄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반적으로 돌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보건에 부담이 되지는 않고 감염도 안정 추세라는 의미다.
이는 발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작년 초 전국이 봉쇄에 들어갈 때는 가장 높은 5단계였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곧 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독감이 함께 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보건당국은 가급적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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