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통신·케이블TV·홈쇼핑 업계 만나 민생안정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추석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무료 영상통화와 무료 영화 등을 제공하는 등 통신사와 지역 케이블TV, 홈쇼핑 업계가 민생 안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종호 장관이 5일 추석을 앞두고 구현모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등 3개 단체장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민생안정 및 상생협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모든 통신 이용자에게 추석 연휴인 9월 9∼12일 4일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또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영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 3사는 또 청년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만 19∼29세 청년이 9∼12월 워크넷(work.go.kr), 국민취업지원제도(www.kua.go.kr), 직업훈련포털(www.hrd.go.kr) 등 고용노동부 운영 5개 구직 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이에 대한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이 연령대 청년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행사도 통신사별로 진행한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18일까지 지역 채널을 통해 커머스(전자상거래) 방송인 '추석맞이 농·특산물 대전'을 마련한다.
올해 지역 채널 커머스 방송에는 작년보다 참여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늘었고, 상품 판매 지역도 확대된다.
또 LG헬로비전[037560]은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지역 청년 농업인의 판로 개척 지원과 청년 농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된 15개 농가 청년 농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똑똑 청년농부 프로젝트'도 벌인다.
케이블TV사들은 또 지역 전통시장과 협업해 시장 상인들의 상품을 판매·배송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 송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종호 장관도 LG헬로비전의 커머스 방송 '팔도 쌀 한마당'에 특별출연해 국산 쌀 소비 촉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TV·데이터 홈쇼핑 기업들은 추석 때 수요가 높은 식품·생활용품 등을 판매할 때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주기로 했다.
GS·롯데·CJ·SK스토아·신세계 등의 홈쇼핑 업체는 다양한 상품군을 대상으로 5∼20% 수준의 할인·적립 행사를 열고, 공영 홈쇼핑은 정육·생선·김치·쌀 등 11개 생필품을 작년 이맘때와 동일한 판매가에 팔기로 했다.
통신업체와 홈쇼핑 업체의 중소 협력사, 유통망, 소상공인 등을 상대로는 물품대금, 수수료 등 약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판매 수수료율을 인하해 경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신사·IPTV(인터넷TV) 사업자는 1천366억원 규모의 대금을 추석 전 지급하고, 통신 3사는 유통망에 지급하는 수수료 2천6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거나 약 200억원을 저리에 대출해준다.
통신사들은 또 긴 연휴를 맞아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고속도로와 주요 인파 운집지역에 대해 사전 통신품질 점검·최적화·용량 증설을 벌이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는 한편 신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 스미싱(사기 문자메시지) 등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모든 통신 이용자에게 주의 문자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만큼 기지국과 방송 송출장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태풍 대비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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