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난징은행이 허난성 마을은행 사기 사건 여파로 다시 한번 혼란에 휩싸였다고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이 5일 보도했다.
지난 2일 난징은행 항저우지점에 예금주들이 몰려 인출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부근 마을은행의 고액 고객들로 소셜미디어(SNS)에서 난징은행 항저우지점이 '출금 불가' 상태라는 등의 헛소문을 듣고 몰려들었다.
난징은행은 4일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마을은행 대리 결제 업무를 하고 있을 뿐이며 사기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난징은행은 그러면서 모든 운영이 건전하고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난징은행은 지난 7월 초에도 유사한 사태를 겪은 뒤 같은 달 13일 문제의 마을은행 사기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공안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분 확보 등을 통해 허난성 등의 4개 마을은행 경영권을 확보한 세력이 고금리를 미끼로 예금을 끌어모은 뒤 허위 대출 등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2천∼3천명이 400억위안(약 7조5천억원)의 피해를 봤다.
지난 7월 피해자 수천 명이 인민은행 정저우 지행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유혈 충돌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 당국은 마을은행 대신 예금 지급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허난성 쉬창시 공안국은 234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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