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줄곧 비판해온 미국 할리우드 스타 숀 펜과 벤 스틸러가 러시아의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인 25명을 새로 제재 대상에 추가하면서 이들 배우 2명을 포함했다.
제재 대상이 된 이들은 러시아 내 자산이 동결되고 러시아인과 사업을 할 수 없으며, 러시아로 여행을 할 수도 없게 된다.
숀 펜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었다. 그는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피란민들과 함께 도보로 폴란드로 건너왔다.
그는 부차와 이르핀 등 민간인 학살 현장을 방문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벤 스틸러는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유엔 난민기구(UNHCR) 명예대사인 스틸러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이르핀의 참상을 세계에 전했다.
이번 제재 명단에는 지나 러몬도 장관을 비롯한 상무부 고위직 5명, 상원의원 6명도 포함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전례 없는 대규모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자국에 적대적인 정치인과 기업인, 문화계 인사에 제재로 맞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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