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5일(현지시간) 전력 사용량이 5년 만에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씨 110도(섭씨 43.4도) 이상으로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캘리포니아주의 수백만 가정과 기업이 에어컨을 가동해 5일 전력 사용량이 최고 48.9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 전력망 운영업체는 전력 사용량이 최대 4기가와트까지 부족할 수 있다고 정전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또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6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전력 수요가 50.1기가와트(GW)로 2006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50.2GW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대부분 지역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주도(主都)인 새크라멘토는 이날 화씨 113도(섭씨 45도), 6일에는 115도(46.1)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A는 지난 4일 기온이 103도(39.4도)에 이르며 올해 처음 100도를 넘기도 했다.
LA에는 이미 전력공급 비상경보가 발령됐으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추가 전원 공급 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전력망을 운영하는 엘리엇 마인저 CAISO 최고경영자는 "일요일 오후 큰 정전은 없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이 송전선과 발전소를 위협하고 있다.
통신은 이번 폭염은 태평양의 열대성 폭우가 예상되는 이번 주 후반에 야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