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AFP=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IS 전사가) 러시아 대사관 직원이 참석한 모임에서 폭탄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경비하던 탈레반 대원은 건물에 접근하던 테러범을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려 러시아 대사관 직원 2명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중 상당수는 비자를 받기 위해 대사관 앞에서 줄을 서 있던 시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작년 8월 탈레반이 집권 세력이 된 이후 IS의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 공세가 격화됐다.
IS와 탈레반은 같은 이슬람 수니파지만 적대적인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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