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 24만㏊·'매미' 12만㏊와 비교해 소규모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가 6일 오후 2시 기준 3천815.2㏊(헥타르·1㏊=1만㎡)로 집계됐다.
이는 2019∼2021년 태풍·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의 연간 평균인 9만4천463ha와 비교해 작은 수준이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상륙 당시의 농작물 피해 규모는 각각 24만㏊, 12만㏊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농작물 피해 상황을 보면 침수 2천607.5㏊, 도복(쓰러짐) 538㏊, 과일 떨어짐(낙과) 669㏊, 비닐하우스 파손 0.4㏊로 각각 파악됐다고 밝혔다.
침수된 농지 대부분은 벼 논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벼는 하루 이틀 정도 물에 잠겨도 생육에 지장이 없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농업분야 피해에 대한 응급 복구 계획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양수기와 배수펌프 등을 동원해 침수된 농지의 물을 빼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작물 방제작업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방제작업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 농협 등이 보유한 광역방제기, 드론, 무인헬기 등이 사용된다. 농협은 약제와 영양제를 30∼50%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보험금도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응급 복구가 이뤄지는 대로 지자체와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한 후 농약대, 가축 입식비, 시설복구비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태풍 피해로 상심이 클 농업인을 위해 모든 관계기관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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