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자는 7일→5일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6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유증상자는 10일에서 7일로, 무증상자는 7일에서 5일로 각각 단축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자가격리 기간 외출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로부터 필요 최소한의 외출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을 듣고 있다"며 "금주 중 전문가와의 최종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라도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 기간 생필품 구매 목적의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상세정보 보고 의무를 중증화 위험이 있는 환자에 한정하는 방안을 오는 26일부터 전국 일률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4일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중증화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만 이름, 생년월일, 백신 접종 이력, 연락처 등 상세정보를 보고하고,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만 보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판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이런 방안을 전국 일률로 시행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기시다 총리가 이를 수용한 셈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위드 코로나' 단계로 이행한다면서 그 이유로 자가격리 환경 정비 추진과 전국적인 확진자 감소 추세 등을 꼽았다.
일본의 최근 일주일(8월 30일∼9월 5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8천539명으로 직전 일주일(18만5천792명) 대비 31% 감소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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