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무·감자 피해 미미…과일은 이미 수확 완료"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가 6일 오후 8시 기준 5천131.5㏊(헥타르·1㏊=1만㎡)로 집계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밝혔다.
유형별 피해 규모는 침수 2천442.5㏊, 도복(쓰러짐) 1천402.7㏊, 낙과(과일 떨어짐) 1천286.3㏊로 각각 파악됐다.
이는 2019∼2021년 태풍·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의 연간 평균인 9만4천463ha와 비교하면 작은 수준이다. 앞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상륙 당시의 농작물 피해 규모는 각각 24만㏊, 12만㏊였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만 고려하면 추석 성수품 공급은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침수된 농지 대부분은 벼 논인데 벼는 하루 이틀 정도 물에 잠겨도 생육에 지장이 없고 이미 논에서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며 "채소 피해는 남부지역에 집중된 만큼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배추, 무, 감자 수급에는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당근과 마늘밭이 침수되긴 했지만 이는 수확기 물량이 아닌 만큼 추석 공급과는 사실상 무관하다"며 "사과와 배 등 과일도 추석 성수품 물량을 지난 3일 전후로 거의 모두 수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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