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3천17만명 대이동…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입력 2022-09-07 11:00   수정 2022-09-07 19:19

올해 추석 연휴 3천17만명 대이동…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부, 특별교통대책 시행…고속도로 일평균 542만대 이용
드론·암행순찰차 집중 단속…버스·철도·항공 증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추석 연휴인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료가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통행료 면제 등의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추석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하루 평균 603만명 이동 예상…추석 당일 가장 혼잡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추석 연휴 전날인 8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총 3천17만명,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8일 574만명, 9일 609만명, 추석 당일 758만명, 11일 624만명, 12일 45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이달 9일 오전에, 귀경은 11일과 12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추석 당일이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승용차가 90.6%로 가장 높고 버스(3.8%), 철도(3.0%), 항공(1.7%), 선박(0.9%) 순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를 약 542만대로 예상했다. 작년 추석 대비 13.4%, 평시 주말(450만대)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다.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이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 2년만에 명절 통행료 면제…고속도로·국도 개통
국토부는 2020년 설 연휴 이후 중단됐던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2년만에 재개한다. 추석으로만 보면 2019년 추석 이후 3년만이다.
9일 0시부터 12일 밤 12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가 여건에 따라 면제를 자율 시행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 일부 구간도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와 국도 4개 구간(28.5㎞)이 신설·개통되고, 국도 37호선 2개 구간(7.8㎞)이 임시 개통된다.
국토부는 경부선 안성∼수원신갈 등 고속도로 110개 구간(1천216㎞), 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국도 15개 구간(172.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67.6㎞)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 상·하행선에서는 8일부터 12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시간이 오전 1시까지로 4시간 연장된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전국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687칸 확충하고, 지원 인력을 약 1천900명 추가 배치한다.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과 도로 전광판을 통해 혼잡 정보를 사전에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도 유도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이용 시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짧은 시간 섭취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올해 설 연휴 때는 대중교통 이용 시 식·음료 섭취가 금지됐지만, 올해 4월 방역 당국의 실내 취식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이번 추석 연휴 때는 실내 섭취가 가능하다. 단, 버스·지하철 등은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에 따라 음식물 반입 등이 제한되는 곳이 많다.


◇ 버스·철도·항공 수송력 확대…지하철 막차 연장
서울에서는 심야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추석 당일과 다음날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 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거나 관할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도 증편된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예비차량 342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일평균 1천26회(4천468회→5천494회) 늘려 수송 능력을 23% 확대한다.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22회(4천96회→4천218회)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2만석이 증가한 총 10만2천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KTX는 7만2천석, SRT는 1만8천석이 추가로 공급된다.
항공은 국내선 총 225편(3천95편→3천320편)을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1만석이 증가한 총 5만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연안여객선은 총 367회(3천859회→4천226회)를 늘려 평시 수송 능력보다 15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 드론·암행순찰차 집중 단속
국토부는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21곳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과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보험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고속도로 IC 인근 지역에 중증외상 환자 후송을 위한 헬기 이착륙장 488곳을 마련했다. 태풍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복구 장비 및 자재도 확보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꼭 준수해야 한다"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혼잡시간대를 피해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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