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0월 16일 개막)를 앞두고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두자릿수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14명이었다.
지난 6월 16일 이후 81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베이징 위건위는 이와 별도로 7일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7명(무증상 2명)의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며 전날부터 모두 21명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감염자 21명은 창핑구 소재 한 대학(18명)과 하이뎬구 소재 한 중학교(3명) 학생들이다.
당국은 밀접접촉자를 격리하는 한편 학생들은 물론 학교 인근 주민들까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 5∼6월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식당 내 식사 금지와 등교 및 출근 금지 등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한 뒤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해왔다.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최대 정치 행사인 당 대회가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가까운 네이멍구(138), 산둥(92명), 톈진(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베이징 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베이징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자 일부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학생들"이라며 "각 대학은 학급이나 기숙사 단위로 캠퍼스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이동을 줄이며 질서정연하게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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