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춘 부시장 등 7명 문책…다칭·시짱·하이난도 대거 징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문책성 징계가 잇따르고 있다.
법치일보는 7일 지린성이 전날 창춘시 감염병 병원의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어 창춘시 부시장 등 7명에 대해 경고 처분 등 징계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환자와 방문객 등 20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헤이룽장성 다칭시도 지난 5일 질병통제센터 주임을 면직하는 등 방역 관련 책임을 물어 14명을 문책했다.
다칭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1천249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시짱(티베트)자치구는 지난달 15명을 면직하는 등 라싸와 리카쩌 등 2개 시 방역 책임자 99명을 징계했다.
2년 6개월 만인 지난달 7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하이난성과 칭하이도 지난달 각각 85명과 5명을 징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자대회(당 대회·10월 16일 개막)를 앞두고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랴오닝성 선양시는 지난달 29일 실내 밀집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이날 시외버스 운행도 중단했다. 최근 선양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했고, 5일과 6일에는 나오지 않았다.
인구 2천100만명인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는 지난달 29일부터 도시 전체를, 랴오닝성 다롄시는 지난 1일부터 도심을 봉쇄 중이다.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 스자좡과 줘저우는 지난달 말 부분 혹은 전면 봉쇄됐다가 이달 초 풀렸다.
당 대회가 열리는 수도 베이징은 감염자 발생 지역 사람들의 유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지방 정부들은 중추절(10∼12일)과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현지에서 보내라고 당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24개 성·직할시·자치구에서 1천538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시짱(463명), 헤이룽장(192명), 쓰촨(149명), 네이멍구(134명), 칭하이(107명) 순으로 많았다.
베이징에서 1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는데 두 자릿수 감염자는 지난 6월 16일 이후 81일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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