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개요-주제-예상방문객-재원계획 제시…부산 차별 포인트 강조
내년 1분기 현지실사후 11월 개최지 결정…"유치·홍보 활동에 최선"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정부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유치계획서에는 '대전환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 하에 부산만의 특성 및 차별적인 포인트와 함께 개최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대표로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과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등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이날 BIE 사무국을 방문해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장 1차관은 케르켄테즈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과 부산 유치의 타당성 및 준비된 역량 등을 강조했다.
또 정부와 부산시, 민간, 국회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을 대표해 한국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정부 대표단은 아울러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활동도 벌였다.
정부 대표단은 6~7일 양일간 파리에 상주한 BIE 회원국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오찬 간담회를 개최해 부산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또 몽골과 르완다 등 주요 교섭 대상 국가의 대사를 별도로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들 대사와의 면담에서 부산 엑스포는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등 세계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제출한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들이 신청국의 박람회 개최 능력과 개최 기본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문서로, 한국이 구상하는 부산엑스포의 개요와 주·부제, 예상 방문객 수, 대회장·교통·숙박, 재원 계획, 차별화 포인트 등이 담겨 있다.
정부는 부산엑스포 개최 기간을 2030년 5월 1일에서 10월 31일 184일로 잡았고 개최 장소는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이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잡았고 참가 규모는 내국인 3천160만명, 외국인 320만명 등 3천480만명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유치계획서에서 부산에 대해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 도시로 APEC 정상회의, 아시안게임,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에 전달될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 있을 개최지 현지실사 때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이 부산,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간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유치 후보국 간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 직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치지원민간위원회, 국회특위 등과 170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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