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지원 민간위, 유치계획서 제출한 어제부터 1차 집중홍보 시작
전국 매장·스포츠 구단과 연계해 대국민 부산엑스포 홍보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 나선다.
8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맡은 대한상의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차[005380], LG 등 주요 그룹들은 정부가 프랑스 파리소재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전날부터 오는 11월까지를 부산엑스포 1차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각 그룹은 오는 11월 말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시점까지 역량을 총동원해 부산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민간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향후 BIE 실사단 방문 등에 대비해 지금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해 집중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들은 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부산엑스포가 한가위 밥상 위에 오를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은 우선 서울 강남구 삼성동 K-POP스퀘어 옥외전광판과 전국 갤럭시 체험관 등에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있으며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과 블루윙스 축구단 유니폼, 경기장 대형 현수막에도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새겨 넣었다.
SK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017670] 사옥에 매시 정각 5분간 부산엑스포 응원 문구를 띄우고 있고, 통신사업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전날부터 약 200만명이 이용 중인 '보이는 컬러링' 서비스 V컬러링 기본 영상에 부산엑스포 응원 문구 및 로고를 함께 내보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SNS 채널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강화했으며, 전북 현대모터스와 기아[000270] 타이거즈의 홈구장 및 선수 유니폼에도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부착할 계획이다.
LG는 현재 인천공항철도와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주요 거점의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LG전자·LG유플러스·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의 전국 1천800개 매장에서도 고객들에게 부산엑스포를 알리기로 했다.
이외에도 롯데와 포스코, 한화, GS[078930], 현대중공업[329180], 신세계[004170]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기존 사업과 연계한 홍보활동을 통해 힘을 보탤 방침이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기존 부산엑스포 슬로건보다 전달력을 강화한 새 슬로건을 정부 유치위원회와 공동 개발하고, 기업들이 통일된 메시지와 디자인으로 부산엑스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출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에는 국내 주요 그룹 11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기투합으로 민간 영역의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집중 홍보를 계기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국내 모든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모아 전국에 엑스포 바람이 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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