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거처로 옮긴 이재민들 모임도 금지…실내 밀집시설 폐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다고 극목신문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딩현 방역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과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고립된 하이뤄거우 빙하삼림공원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이 일대 관광지, 실내 밀집시설, 공공시설, 종교시설이 폐쇄됐고 각급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임시 거처로 옮긴 이재민들은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임은 물론 함께 식사하는 것이 금지됐다.
외지로 나가는 주민은 사전에 방문지 당국에 신고하고, 24시간 이내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외지인은 들어갈 수 없다.
구조대 등 방역지휘부의 출입 승인을 받은 필수 인력은 24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하고, 건강QR코드는 녹색이어야 한다.
건강QR코드 녹색은 7일 동안 코로나19 위험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어야 부여된다.
지난 5일 루딩현과 인근 야얀시 스멘현에서 규모 6.8 지진과 규모 4.2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7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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