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16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중국, 몽골 정상과 3자 회담을 한다고 7일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가진 양자 회담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회담이 계획돼 있다"며 "우리는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3자회담도 열 것이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서방에 공급하던 천연가스 등을 아시아로 돌리기 위해 중국, 몽골 측과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방문 기간 몽골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회담과 별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밝혔다.
데니소프 대사는 이날 자국 언론과 한 기자회견에서 "구체적 안건에 대한 진지하고 온전한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 측 파트너와 안건을 다듬는 중이다"고 말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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