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소폭 올랐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94포인트(0.29%) 오른 31,234.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2.15포인트(0.31%) 상승한 3,920.34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60포인트(0.36%) 오른 11,586.51을 기록 중이다.
3대 지수는 8월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하락했으며, 전날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연준이 9월에도 긴축 속도를 완화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이날은 개장 초부터 반발 매수세로 지수는 반등을 모색 중이다.
미 금융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면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0.75%포인트 인상이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82%로 전날의 73%에서 크게 올랐다. 반면 50bp 인상 가능성은 18%로 전날의 27%에서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UBS가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150에서 4,0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UBS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위험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S&P500지수 주가수익비율(EPS) 전망치를 각각 228달러, 235달러로 하향했다. 그에 따라 올해와 내년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각각 4,000, 4,200으로 하향했다. 기존에는 각각 4,150, 4,440이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4개월 연속 줄었다.
7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02억 달러(12.6%) 감소한 706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지난 3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넉 달 연속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02억 달러보다는 소폭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XM의 카랄람포스 피소로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주식이 타격을 받고 있다"라며 "더 높은 금리는 기업들의 차입 비용을 더 높이고, 특히 기술기업들의 미래 현금 흐름을 할인해 현재 가치를 감소시킨다"라고 말했다.
피소로스 애널리스트는 "이 때문에 기술주를 모아둔 나스닥지수가 전날 월가 지수 중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2% 하락한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3.75% 떨어진 배럴당 89.38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10%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87%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83% 하락 중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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