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총리 임명에 무리했나…휴식 권고에 일정 취소

입력 2022-09-08 02:53  

영국 여왕, 총리 임명에 무리했나…휴식 권고에 일정 취소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 권고로 일정을 취소했다.
영국 왕실은 7일(현지시간) "전날 바쁜 하루를 보낸 뒤 여왕은 이날 오후 쉬라는 의사들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왕실은 "이날 저녁 예정이던 추밀원 회의 일정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여왕이 이동에 애로를 겪어 왔으며, 이번 휴식 결정은 병원에 입원하는 일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추밀원은 여왕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는 고위 정치인들로 구성된 기구이며 월 1회 회동한다.
이날 추밀원 화상회의에서는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와 내각이 선서를 할 예정이었다.
여왕은 전날 신·구 총리 사임 보고, 임명 행사를 치렀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먼저 여왕을 알현해 사임을 보고하고 곧이어 트러스 총리가 임명 승인을 받았다.
현재 여왕은 예년처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여왕은 통상 런던 버킹엄궁이나 윈저성에서 총리들을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96세 고령의 여왕이 1천600㎞를 왕복하지 않고 총리들이 이동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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