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추석 앞두고 의료제품 안전 사용법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추석 연휴에 장시간·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약은 먹지 않는 게 좋겠다. 복용 후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앞두고 진드기 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외부 용기에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기재된 용법 및 용량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나이 등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내용의 의료제품 안전 사용 정보를 8일 소개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때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자 항히스타민제를 먹는다면 될 수 있는 한 자동차 운전은 피해야 한다. 약물로 인해 졸음이 유발되고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장거리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코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등 성분) 제품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콧속을 자극하거나 콧속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으므로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연휴 이동 시 버스나 기차, 휴게소 등 실내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보건용 마스크(KF80, KF94)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구매할 때는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착용할 때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다만 마스크 착용 중 호흡 곤란이나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긴소매 옷과 긴바지 등을 착용해야 하고, 진드기 기피제는 의약외품이 표시된 제품으로 구매한 뒤 설명서에 따라 적절한 양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손을 입에 넣거나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경우가 잦으므로 손에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 중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불편함이 지속될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야외 활동 중 벌레에 물렸다면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 대부분은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이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손을 잘 씻는 게 좋다.
명절 음식 조리 중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응급처치를 하고 경미할 경우 약국에서 진정 또는 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매해 쓰면 된다. 그러나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연휴에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겨 소화제를 복용했는데 발진이나 심한 가려움증, 호흡 곤란, 위장장애, 경련, 설사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설사와 함께 혈변·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약을 먹기 전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음료, 술,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의 섭취도 피해야 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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