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모유 수유가 장기적으로 모자(母子) 모두의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미국 심장 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밝혔다.
AHA는 학술 성명(scientific statement)을 통해 이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을 종합, 이같이 밝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
이 AHA 학술 성명은 특히 호주, 중국, 노르웨이, 일본, 미국 등에서 총 120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8편의 연구 논문을 종합한 결과를 소개했다.
전체적으로 아기에 모유를 먹인 여성은 평균 10년의 추적 기간에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 위험이 14%, 뇌졸중 위험이 12%,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모유를 먹은 아기는 생후 3살이 되었을 때 모유를 전혀 먹지 않은 아이보다 혈압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를 먹은 기간이나 다른 보충 영양소 섭취와 무관하게 모유를 먹은 아이는 먹지 않은 아이보다 혈압이 낮았다.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아기에 모유를 먹인 여성은 모유를 전혀 먹이지 않은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7% 낮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고 이 성명은 지적했다.
AHA의 이 학술 성명과 관련해 호프스트라 대학/노스웰 헬스(Hofstra/Northwell Health) 의대 심장 전문의 마리아 아빌라 박사는 모유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혈압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은 소아 때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따라서 "신생아 때 단 며칠이라도 모유를 먹인다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AHA는 신생아에 12개월 동안 모유를 먹이고 미량영양소(micronutrient)의 충분한 섭취를 위해 생후 4~6개월쯤 추가 영양소 공급을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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