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권 가계대출 3천억원 늘어…주택담보대출 1.6조원↑

입력 2022-09-08 12:00   수정 2022-09-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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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권 가계대출 3천억원 늘어…주택담보대출 1.6조원↑
전세대출 9천억원↑·신용대출 1.3조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8천억원 증가
은행 기업대출 8.7조원 증가…정기예금 21.2조원 불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지헌 기자 =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예금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은행 정기 예금에는 한 달 새 21조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몰려들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천60조8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지난 4월(1조2천억원), 5월(4천억원), 6월(2천억원) 연속 증가한 뒤 7월(-3천억원) 뒷걸음쳤다. 하지만 한 달 사이 다시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2조6천억원)이 한 달 사이 1조6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9천억원은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6조8천억원)의 경우 1조3천억원 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내리막이고, 8월 기준으로 기타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2004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지난달 8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2조8천억원)이 7월(2조5천억원)보다 커졌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1천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3천억원, 제2금융권에서 4천억원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출, 전세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 기업 대출의 경우 증가세가 8개월째 이어졌다.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천146조1천억원으로 한 달 새 8조7천억원 불었다. 증가 폭은 8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컸다.
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 2조2천억원을 포함해 5조8천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2조9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와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모두 8월 기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8월 말 현재 2천208조9천억원으로 7월 말보다 8조7천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수신(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기업 자금 유입으로 21조2천억원 불었다.
반면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은 15조3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8월 한 달간 1조원 증가했다.
국고 여유자금 회수 등의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는 6천억원 줄었지만, 기타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 각 2조원, 8천억원이 들어왔다.


shk999@yna.co.kr,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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