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최전선 진먼다오(金門島)와 마쭈(馬祖) 열도의 레이더 시설 개선에 나섰다고 연합보 등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육군은 내년부터 2년간 1억5천593만대만달러(약 69억원)를 들여 이들 도서의 '비 아이 레이더'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레이더는 대만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차량 탑재용 저공 야전 방공 기동 레이더로 중국의 지상 공격용 순항 미사일 등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선된 레이더의 성능은 최대 60㎞, 고도 1만m 이내의 64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 가능하며, 이를 통해 9개 이상의 방공 화력 팀에 대응을 주문할 수 있다.
아울러 중국 무인기(드론)와 헬리콥터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이 신문은 대만 육군은 비 아이 레이더 시스템 17개를 추가 구매해 외곽 도서에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내년부터 비 아이 레이더는 진먼·마쭈섬 이외에 남중국해 분쟁지역인 프라타스(둥사군도), 타이핑다오(이투아바) 등에 배치하기 위해 NCSIST와 32억4천여만대만달러(약 1천44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을 빌미 삼아 중국군이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한 데 이어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를 지속해오자 이에 맞서기위해 대만군은 전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