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폭염인데 느닷없이 단전…"발전사 신호 착오"

입력 2022-09-08 12:12  

미 서부 폭염인데 느닷없이 단전…"발전사 신호 착오"
기록적 무더위에 전력 공급 비상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 서부에서 폭염에 따른 전력 대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업체 간 단전 주문이 잘못 전달되는 바람에 일부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6일(현지시간) 몇몇 도시에서 느닷없이 단전이 됐다.
이는 발전(發電) 회사인 '노던 캘리포니아 파워 에이전시'(NCPA)와 전력 공급망 운영사인 '캘리포니아 인디펜던트 시스템 오퍼레이터'(Cal-ISO) 사이에 신호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NCPA가 Cal-ISO가 보낸 주문을 '단전 준비'로 잘못 해석하고 즉각 46㎽를 줄이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이같은 전력량은 3만5천명에게 공급되는 규모로, 도시별로는 샌타클래라, 팰로앨토, 앨러미다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몇명이 단전을 겪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다만 한시간 넘게 단전이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NCPA는 전했다.
NCPA 관계자는 "단전 직후 이를 Cal-ISO에 알렸더니 당초 주문을 해석하는 데 오류가 있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캘리포니아에서 주도인 새크라멘토 기온이 46.7℃까지 치솟아 97년 만에 최고를 찍은 날이었다.
앞서 Cal-ISO는 이같은 기록적 폭염 때문에 에어컨 가동이 폭주하면서 전력 재고가 동나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천700만명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하는 등 에너지 대란에 비상이 걸렸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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