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수수료-배달비-환경 이슈 지속으로 배달시장 위축 위험성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 직후 외식업체들의 배달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2일 공개한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 분석'(2022년 5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진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음식점'과 '주점업'으로 분류되는 22개 외식업종 사업장의 올해 5월 매출액을 신한카드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직전인 4월 18일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 바 있다.
분석 결과 5월 전체 외식업 매출액은 11조4천740억원으로 전월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다.
다만 5월 외식업 매출 중 배달앱 매출은 1조4천54억원으로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외식업체당 월평균 배달 매출이 31만1천885원씩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방문 외식 수요가 커지면서 배달앱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예상보다 감소 폭이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배달 수요가 단기적으로 크게 줄지는 않겠지만 앱 수수료, 소비자 부담 배달비, 위생·환경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는 만큼 배달 시장이 위축될 위험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평가했다.
전월보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외식업종은 일반유흥 주점으로, 증가율이 25.4%에 달했다. 이어 한식 면 요리(22.0%), 기타 주점(19.2%), 기관 구내식당(18.8%), 무도 유흥주점(18.0%) 등의 순이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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