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주요 7개국(G7)이 오는 12월 5일 시행하기로 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와 관련해 "다른 몇 개국도 참여하기로 했으며 일부는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야후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과 지침을 며칠 내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인도가 가격 상한제에 참여할지를 두고 미국과 계속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인도의 참여가 가격 상한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국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인도 정부는 국민을 위해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최소 가격으로 구매하는 게 목표라며 그런 차원에서 가격 상한제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가 참여하기를 바라고 중국도 검토하기를 바라지만 이들 국가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가격 상한제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만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원유 수입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협상력을 갖게 돼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러시아가 일부 국가에 시장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판매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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