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0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8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 1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하고, 지난주에만 6% 이상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에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주요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고강도 긴축에 나섰다.
ECB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향후 몇개월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전날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수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가격이 "단기적인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원유 수요가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84만5천 배럴 늘어난 4억2천719만1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았다.
휘발유 재고는 33만3천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9만5천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0.0%로 직전주의 92.7%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4%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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