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영국과 밀접했던 관계는 없어…보우소나루 지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브라질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사실을 전하며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인에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여왕이었다"고 썼다.
이어 "여왕의 지도력, 겸손, 그리고 애국심은 전 세계에 영원히 귀감이 될 것이다. 아주 특별한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규정에 따라 브라질은 이 기간 주요 정부 부처와 관공서에 게양된 국기를 조기로 단다.
과거 포르투갈 지배를 받았던 브라질은 역사적으로 영국과 아주 밀접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다음 달 2일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다른 동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 어린 눈길도 보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80년간의 위대한 역사적 사건과 과정을 목격했다"며 2009년 런던 버킹엄궁에서 만난 사진과 함께 애도의 게시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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