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오스트리아 출신의 폴커 투르크(57) 유엔 전략조정 담당 사무차장이 8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임명됐다.
유엔은 이날 총회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명한 투르크 사무차장의 인권최고대표 임명을 공식 승인했다.
투르크 신임 인권최고대표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국제 보호국 이사와 조직 개발 및 관리이사, 법률 자문 부문장 등을 역임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고등판무관보를 지내는 등 국제 인권 업무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이후 유엔 구테흐스 사무총장실에서 전략 조정 담당 사무차장을 지냈고, 올해 1월에는 정책 담당 사무차장으로도 임명됐다.
전임 최고대표였던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은 4년 임기를 끝내는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 중국 신장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한 차별적인 구금이 이뤄졌으며, 이는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인권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권단체들은 새 대표가 위구르족 보고서에 대한 후속 조치를 즉각 취하는 등 주요 인권 문제에 강력히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새 최고대표는 즉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중국의 위구르족 박해, 잊히고 있는 수많은 인권 위기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책임을 형성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며 "그의 의제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권 대응의 확대, 불평등 증가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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