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가 공식 애도 기간 들어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자 그를 국왕이자 국가 원수로 받드는 호주와 뉴질랜드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호주는 2주간 국회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뉴질랜드도 국가 공식 애도 기간에 접어들었다.
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이리아와 뉴질랜드 원뉴스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여왕의 죽음으로 역사적인 통치와 그의 의무, 봉사의 긴 삶이 끝났다"라며 여왕의 서거를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리의 유일한 군주"라며 "세월의 소음과 격동 속에서 시대를 초월한 품위와 변함없는 평온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주를 방문한 유일한 군주"라며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폐하는 우리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했으며 우리도 그의 마음 안에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의 연방 국회는 최소 2주 동안 문을 닫기로 했으며 국회의사당과 연방 정부 건물에는 조기가 걸렸다.
또 이날 일몰께 국회의사당 밖에서 여왕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10초 간격으로 96발의 조총을 쏠 예정이다.
앨버니지 총리와 여왕을 대리했던 호주 총독 데이비드 헐리는 조만간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호주 국왕에 오른 찰스 3세를 만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뉴질랜드가 깊은 슬픔의 시간에 들어섰다며 "우리가 운 좋게 여왕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이 놀라운 여성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일했으며 완전히 헌신했다"라며 "우리는 그의 역할과 헌신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영국의 공식 추도식 이후 여왕 서거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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