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4고로 오늘 재가동…이르면 내일 모든 고로 정상화

입력 2022-09-12 11:47   수정 2022-09-12 14:57

포스코, 포항4고로 오늘 재가동…이르면 내일 모든 고로 정상화
가동 중단된 3기 중 2기 재가동…침수피해 일주일만에 정상화
추석 연휴 기간 하루 8천여명, 누적 3만여명 복구작업 투입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포스코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이르면 13일까지 모두 정상화한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3고로를 정상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중으로 4고로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13일께 2고로도 재가동하며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고로 3기를 모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아울러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의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는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고객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해 긴급재 생산에 나서는 한편 보유 중인 재고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비상출하대응반을 13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와 냉천의 범람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의 고로 3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고로는 5일 이상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포스코는 고로 재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와 협력사, 관계 기관 임직원 등 하루 평균 8천여명, 누적 3만여명을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서울 포스코센터 임직원 200여명과 광양제철소 직영·협력사 직원 300여명도 복구 작업에 참여했으며 경북도와 소방청, 조선사, 해병대 등으로부터도 대용량 방사포와 소방펌프, 살수차 등 중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았다.
한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광양제철소의 태풍 피해복구 지원단 모집 공고문의 내용과 관련해 '열정페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공고문에는 12∼1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급으로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할 직원을 찾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서 광양제철소 역시 인력이 빠듯해져 해당 지원단 모집 계획은 취소됐다"며 "공고문도 현재는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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