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알리에브르, 전당원 투표서 68% 득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제1야당인 보수당이 작년 총선 패배 후 40대의 새 당대표를 선출, 대정부 공세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수당의 피에르 푸알리에브르(43)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에 선출된 후 첫 의원 총회를 가진 뒤 자유당 정부의 증세 정책을 집중 겨냥했다.
그는 "우리의 책무는 캐나다 국민의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이라며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향해 "근로자와 노년층에 대한 증세를 중단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정부의 탄소세 인상이 무분별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보수당은 새로운 증세 조치를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알리에브르 대표는 10일 당대표 경선 전 당원 투표에서 68%의 압도적 지지율을 얻었다.
보수당은 지난해 9월 조기 총선에서 자유당에 패배하고 올해 2월 에린 오툴 대표를 투표로 불신임한 뒤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푸알리에브르 대표는 청년 시절부터 보수 정당에서 활동했으며 2004년 총선에서 보수당 역대 최연소인 25세에 오타와 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보수당 정부에서 각료로 일하고 7선을 기록하며 포퓰리스트형 정치인으로 불렸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그는 감세와 작은 정부, 주택난 해결을 내세웠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푸알리에브르 대표 대표의 증세 반대에 "무책임한 정치인"이라며 "다른 정당과 협력해 일하겠지만 의문투성이의 무모한 경제 정책을 용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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