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 가뭄' 지속…기상당국 "가을까지 이어져"

입력 2022-09-13 12:52   수정 2022-09-13 14:55

중국 '최악 가뭄' 지속…기상당국 "가을까지 이어져"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유례 없는 최악 가뭄이 올해 가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현지 기상 당국이 전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3일 장쑤, 안후이, 후베이, 푸젠, 쓰촨, 충칭, 시짱(티베트) 등 중·남부 13개 성·직할시·자치구에 대해 가뭄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 중 후난과 장시 전역, 충칭 남부와 구이양 일부 지역은 '가뭄 심각 지역'으로 분류했다.
기상대는 쓰촨, 구이저우, 안후이 등 일부 지역에서 사흘간 비가 내리겠지만 해갈에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어 가뭄이 올해 가을까지 이어지고 일부 지역은 겨울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6월 이후 지속된 폭염과 적은 비로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60여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8월 중국의 평균 기온은 22.4도로 평년 동월보다 1.2도 높았다.


충칭(45도), 후베이성 주산(44.6도), 쓰촨성 허장(43.6도) 등 267개 기상관측 지점의 일일 최고 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강수량은 82.4㎜로, 평년 8월보다 23.1% 적었다.
티베트에서 발원, 상하이까지 중국 내륙을 관통하는 '대륙의 젖줄' 창장(長江·양쯔강)의 상·중·하류 곳곳이 말라붙었다.
창장삼각주 용수원이자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의 수위는 지난 6일 7.99m까지 낮아져 1951년 관측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지난달 30일 주민 3천785만 명, 4천45㏊의 농작물이 가뭄 피해를 봐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315억위안(약 6조3천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최근 5년 간 동기보다 피해 규모보다 훨씬 큰 것이라고 밝혔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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