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력 충돌 깊이 우려…오전 9시부터 '정전' 기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2년 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에 전쟁이 벌어졌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에서 다시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의회에 참석해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군인 49명이 전사했으며, 최종 사상자는 여전히 집계 중"이라고 전했다.
파시냔 총리는 전날 밤부터 아제르바이잔군이 국경 넘으려고 해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격렬하게 이어진 포격은 현재 소강상태라고 파시냔 총리는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군의 도발에 대응한 것일 뿐 민간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분쟁에 대한 우려에 따라 양측의 정전을 중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교전 격화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며 "러시아의 중재 결과인 합의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전이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옛 소련 구성국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020년 9월 오랜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양측의 교전으로 약 6천500명이 사망한 끝에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전쟁이 마무리됐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5년간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 유지군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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