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분석…1970년대생이 44%로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내 1천대 기업의 대표이사 1천350명 가운데 여성은 3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은 1970년대 생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1천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CXO연구소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국내 1천대 기업 내 대표이사급 CEO는 모두 1천35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이면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는 32명으로 여성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여성 대표이사 가운데 25명(78.1%)은 오너 가에 해당했고, 나머지 7명은 전문경영인이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를 포함해 한세실업[105630] 조희선·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YG엔터테인먼트 황보경·에이블씨엔씨 김유진·부광약품 유희원·동남합성 박미령 대표이사가 비 오너 CEO 그룹에 속했다.
여성 CEO 가운데 최연장자는 대림통상[006570] 고은희(88) 대표이사 회장, 최연소는 한글과컴퓨터[030520] 김연수(39) 대표이사였다.
또 출생연도로 보면 1970년대 출생한 이들이 14명(43.8%)으로 가장 많았다.
깨끗한나라[004540] 최현수(43)·삼현철강 조윤선(44)·조광페인트 양성아(45)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1970년대생 여성 CEO 그룹군에 속했다.
1980년대생으로는 대동스틸[048470] 임주희(42)·에이블씨엔씨 김유진(41)·네이버 최수연(41)·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40) 대표이사 등이 있다.
여성 대표이사가 있는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네이버(최수연) 호텔신라[008770](이부진), 한세실업(조희선), 매일유업[267980](김선희) 등 4곳으로 조사됐다.
여성 CEO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이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었다.
이달 1일 기준 이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 등의 주식 가치는 5조6천498억원을 상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우수한 여성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