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견고한 국방력만이 진정한 평화를 지킬 수 있으며 자주국방이 그 열쇠"라고 강조했다.
14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정부 기관·학계·산업계를 통합한 대만 육군의 병기통합발전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센터의 보병 전투차량과 장갑차 등의 생산라인을 시찰하면서 대만의 국방 자율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격려했다.
차이 총통은 "모든 사람은 항상 '품질은 자부심과 품질은 도덕'이라는 직업적 신념을 고수해왔다"면서 센터가 대만군의 현대적 전투 능력 구축과 국방력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의 무력시위성 군사훈련과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 시도 등으로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차이 총통의 군부대와 군수품 제조시설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지난달 11일 공군 지휘부를 찾아 "전쟁에 대비하되 (전쟁을) 추구하지 않고, 전쟁을 걸어올 때 맞서 싸우고 피하지 않는 것이 국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6일에도 대만 동부의 화롄 공군기지를 방문해 중국군의 도발성 군사훈련에 대응하면서 "대만군의 전투 기술이 더욱 성숙해지고 전투력도 강력해졌다"고 언급했다.
외교가에선 차이 총통의 이런 행보를 침공을 염두에 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강력하게 맞서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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