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의회 연합체', 대만 겨냥 중국 군사행동 억제 촉구(종합)

입력 2022-09-14 17:46  

'반중의회 연합체', 대만 겨냥 중국 군사행동 억제 촉구(종합)
IPAC 워싱턴서 포럼…"중국에 대한 의미 있는 제재 취해야"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 만찬 베풀며 "중국 압력에 굴복 안해"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의원들의 '대중국 연합체'가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을 규탄하고 강력한 억지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서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 IPAC) 포럼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입수한 성명 초안을 토대로 "IPAC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행위나 다른 강압적 행위에 대항해 더 큰 억지력을 행사할 것을 회원국 정부에 촉구하는 서약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IPAC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독일·일본·캐나다·호주·노르웨이·스웨덴 등과 유럽연합(EU) 소속 의원들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0년 6월 결성한 연합체다.
포럼 폐막일인 14일(현지시간) 발표될 IPAC의 서약 초안에는 "우리는 우리 정부들에 대해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매우 비싼 비용을 치를 것이라는 신호를 중국에 보낼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한 서약 초안에는 "군사적 에스컬레이션을 억제하고 대만과의 무역과 교류가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의미 있는 제재를 포함한 경제적, 정치적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지도부는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통일을 위한 물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다음 달 16일 개막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임기를 5년 연장해 집권 3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차이 대만 총통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의회 의원 주도로 8개국과 EU 소속 의원 18명으로 출발한 IPAC는 현재 회원이 27개국과 EU 소속 의원 52명으로 불어났다.
주로 참여국의 반중(反中)성향 의원들이 IPAC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로마 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대면회의 방식으로 열린 'IPAC 2022' 포럼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대만에 대한 민주주의적 지원, 중국 신장위구르의 인권 신장 등이다.
올해 IPAC에는 미국에서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과 마코 루비오 부위원장,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정식회원이 아닌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샤오메이친(蕭美琴) 미국 주재 대만대표부 대표는 13일(현지시간) IPAC 포럼에 참여하는 서방 각국 의원들을 워싱턴 '트윈 오크스' 저택으로 초청해 만찬을 베풀었다.
만찬 간담회에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 일본,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네덜란드 의회 의원을 비롯해 60명가량이 참석했다.
샤오 대표는 간담회에서 "괴롭히는 자에게 우리가 친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괴롭히는 자를 화나게 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압력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 대표는 만찬에 참석한 2명의 우크라이나 의원들을 환영한 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대만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으로부터의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고 확실하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윈 오크스 저택은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위해 대만과 단교한 1979년까지 미국 주재 대만 대사가 머물던 곳이며, 현재는 대만 대표부 대표의 리셉션 장소로 사용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세계 각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정치적 기초"라며 "중국은 수교국과 대만의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최근 세계 170여 개 국가와 여러 국제기구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중국이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정의로운 성명을 냈다"며 "이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것을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