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스웨덴의 글로벌 이동통신 네트워크 제조사 에릭슨과 함께 기지국에 적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선망 적응(link adaptation) 기술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SKT는 이 기술을 상용망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네트워크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SKT의 설명에 따르면 AI 기반 무선망 적응 기술은 기지국의 전파가 닿는 범위인 셀(cell)과 인접 셀의 상호 전파 간섭효과를 파악하고, 단말기의 무선 환경 정보를 조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주변 기지국의 무선 자원 활용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한 품질 지표를 상황에 맞게 바꿔 스마트폰이 기지국 범위 안에서 실시간으로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 구조보다 단말기의 무선 상태나 장소에 따른 환경 차이, 시간에 따른 변화 등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SKT는 부연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의 목표 품질 지표가 하나의 고정값으로 정해졌다.
기지국 장비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SKT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기반으로 AI 기술 완성도를 높여 가면서 6G 네트워크에 적용할 AI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린 체리안 에릭슨 5G 개발 및 성능 부문 총괄은 "SKT와의 협업으로 AI 기술을 통해 무선 활용을 최적화해 상용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LTE 및 5G 기지국의 다양한 기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6G 핵심 기술의 하나인 AI를 통한 무선망 성능 향상은 네트워크 진화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5G 네트워크 고도화와 관련된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노력을 지속해 6G 진화의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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