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수복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노고를 위로했다고 AP, AFP,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교통 허브인 이지움은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를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관문으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하르키우주 탈환전을 벌여 바라클리아와 쿠피안스크에 이어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까지 되찾으면서 러시아군을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시켰다.
그러나 이지움은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군사시설은 물론 주거지역까지 대거 파괴되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지움 상황에 대해 "매우 충격적으로 보일 광경이겠지만 나에게는 놀랍지 않다"면서 "러시아에 점령됐던 부차 등지에서 건물이 부서지고 사람이 죽는 등 이와 똑같은 상황을 이미 봤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의해 수복된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점령 시절 수백 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정황이 확인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지움에서 국기 게양식에 참석하는 한편 군인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군인들과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오직 전진할 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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