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정부가 엘앤에프[066970]의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을 불허하면서 엘앤에프 주가가 15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2.29% 떨어진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0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 건을 불허했다.
산업기술보호위는 "대상 기술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최첨단 기술로 해외 유출 시 국내 산업경쟁력과 국가안보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기술 이전에 대한 구체적 사유 부재, 기술 보호·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대책 부족 등의 사유로 불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번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심의 시 미비했던 점을 보완해 재심의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심의 결과가 기존에 밝혀왔던 향후 사업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정부의 불승인에도 불구하고 엘앤에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를 비롯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필수로, 엘앤에프는 재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사업 진출 불승인은 주가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판단되며 오히려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구간으로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진출은 테슬라, 레드우드와의 파트너십과 관련한 모멘텀으로 기대가 높았다"며 "기존에 파트너십 기대감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해외 진출 승인 거부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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