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코끼리 농장 등에 나타나…쫓아내려다 밟혀 숨져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인 코끼리의 공격으로 인간 주거 지역에서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5일 타이PBS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11~13일 사흘간 야생 공원 관리인 2명이 코끼리의 공격에 사망했다.
지난 11일에는 태국 중부 쁘리친부리주 탑란 국립공원 주변의 한 마을에 코끼리가 나타났다.
굶주려 먹이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이는 코끼리로 인해 주택이 부서지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주민들은 코끼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폭죽으로 코끼리를 겁주려던 국립공원 관리인이 성난 코끼리에 밟혀 목숨을 잃었다.
이 코끼리는 지난 5개월간 마을과 농장을 습격해 광범위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사고 발생 전에도 2명이 중상을 입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었다.
13일에는 동부 찬타부리주에서 사망 사건이 벌어졌다.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인들이 먹이를 찾아 농장 지역을 침범한 코끼리 6마리를 몰아내던 중, 한 관리인이 코끼리의 공격에 사망했다.
앞서 이달 10일에는 찬타부리주에서 66세 승려가 코끼리에 밟혀 목숨을 잃었고, 12일에는 후아힌 지역 국립공원 인근 마을에서 야생 코끼리에 밟혀 한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동부의 한 고무 농장에서 노인이 코끼리에 밟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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