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사카엑스포' 유치 성공 노하우 공유…기시다 총리 접견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025년 엑스포를 유치한 일본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1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현 스미토모 전기공업 회장)과 면담했다.
마츠모토 부위원장은 간사이경제연합회 회장으로서 초기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낮을 때부터 지역 기업인들을 이끌며 일본 내에서 엑스포를 국가적 과제로 끌어올려 유치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 아제르바이젠(바쿠)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018년 최종 선정됐다. 일본은 과거에도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를 2회씩 총 네 차례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면담에서 마츠모토 회장은 "오사카 엑스포는 지방정부 주도로 시작해 초기에 유치 추진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반면 한국은 초기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대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사카 엑스포가 2025년 행사 종료 이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산까지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경과 세대를 넘어 인류 공동의 주제를 공유하고, 해결법을 모색하며 협업하는 새로운 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모임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 포럼'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났다.
기시다 총리와는 한일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어 16일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무 부처 인사들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인류의 보편적인 과제들이 이어지는 엑스포가 돼야 한다"며 "양국 기업 간 핵심산업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현재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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