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한 불법 금광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보르네오섬 서칼리만탄주 름바 바왕 지역의 금광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약 20명의 노동자가 매몰됐다. 이 중 7명이 사망했으며 5명은 다친 채 구조됐다.
이 지역 재난관리청장인 드위 베르타는 "당시 약 20명이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매몰된 실종자가 몇 명인지 정확히 확인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찰은 수습한 사망자 중 4명의 신원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허가받지 않은 불법 광산에서 노동자들이 금을 채굴하던 중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흙과 돌들이 작업자들을 덮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딴 지역에서 사고가 나면서 구조 작업도 늦어졌다. 현지 경찰서장 바유 수세노는 구조 작업을 위해서는 중장비가 필요하지만 가장 가까운 도시까지는 160㎞ 이상 떨어져 있어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에는 1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또 다른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폐광 등에서 불법으로 금을 캐는 일이 많다. 하지만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산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지난 4월에도 산사태가 북수마트라주의 한 불법 금광을 덮치면서 금을 찾던 여성 12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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