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여마리 살처분…"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은 없을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강원 춘천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의 신고를 토대로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당시 강원 양구군에 있는 농가에서 ASF가 확인돼 돼지 5천6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돼지 약 7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들 돼지를 전부 살처분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이 농장의 반경 500m 이내에 다른 농장은 없고 반경 10㎞ 이내에는 농장 6곳이 있다. 이들 6곳에서는 돼지 총 2만1천15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인근 농가 43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하고 강원도 내 모든 돼지농장 200곳에 대해 임상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전 2시부터 20일 오전 2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원도(철원 제외)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 기준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1천117만마리"라며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 7천마리는 전체의 0.06% 수준으로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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