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이후 대규모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청년 10명 중 4명은 해외 이주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마케팅 업체 퀀텀마켓리서치의 연구조사 결과 호주 국민 21%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해외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성은 26%가, 여성은 16%가 이주를 생각한다고 각각 답했다.
특히 18∼29세는 38%, 30대는 32%가 해외 이주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19%, 50대는 12%, 60대 이상은 6%에 불과했다.
해외로 이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호주에서보다 더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해서였다. 생계비와 주거비 부담이 큰 것도 이주를 원하는 이유였다.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분기 기준 6.1%를 기록했으며 연내 7%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고, 최근엔 금리가 크게 올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급등한 상황이다. 주택 임대료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 집을 가진 대출자나 임대로 사는 사람들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장 문제도 호주에는 현재 남는 일자리가 48만개에 이를 만큼 많지만, 전체 취업자의 90만명이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해야 할 정도로 임금 수준은 높지 않다.
이머전 렌들 퀀텀마켓리서치 대표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계층인 40세 미만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라며 "적절한 인력을 찾을 수 있도록 이민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퀀텀마켓리서치는 2020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매주 1천명 이상을 인터뷰하면서 호주인들의 생각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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