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최근 약세를 보인 국제 유가가 중국 서부 대도시 청두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소식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국시간 19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장보다 0.33%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91.84달러로 0.54%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WTI가 최근 3주 연속 주간 기준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침체 우려로 2년여 만에 첫 분기 기준 하락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청두 봉쇄가 2주 만에 해제됐다는 소식이 수요 확대 기대감을 불러왔다고 관측했다.
여기에 연일 오르던 미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오는 12월 예정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앞두고 공급 우려까지 작용하면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전면 봉쇄한 인구 2천100만명의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는 이날 0시를 기해 방역 봉쇄를 전면 해제했다.
랴오닝성 거점 항구인 다롄시도 이날 도심 5개 구역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를 풀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은 수요 전망이 바뀌면서 유가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청두의 봉쇄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 원유업계가 빠르게 공급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장의 공급 차질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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