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데누크라인스크 원전 주변서 폭발…원자로 정상 작동중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미콜라이우주의 또 다른 원전을 공격했다고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가 이날 새벽 미콜라이우주 피우데누크라인스크 원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폭발이 원자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면서 발전소 건물이 손상됐으며, 주변의 수력발전소와 송전선도 피해를 봤다.
다행히도 원자로는 손상을 입지 않고 정상 작동 중이다.
에네르고아톰은 "현재 피우데누크라인스크 원전의 원자로 3기는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다"며 "발전소 직원 중 부상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침략자가 원전이 어떤 것인지 잊은 채 또다시 공격하려 했다"며 "러시아는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이들을 막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남부 탈환 공세가 이어지면서 미콜라이우주에는 러시아의 로켓포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지난 3월 초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에서도 원전 및 주변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단을 파견한 뒤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교전은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 IAEA는 추가 포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비무장 안전구역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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