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로켓 시험 관련 뚜렷한 활동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북한 최대의 고체로켓엔진시험 시설인 마근포 시험장이 올 여름 소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최근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북한 전문 미국 매체인 38노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함흥 인근 동해안에 위치한 마근포 시험장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고체엔진로켓 개발에 필요한 시험장으로, 2017년 말 이후에는 신규 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장 다수가 비교적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것과는 달리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 자리하고 있어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근의 폭우로 인해 침수된 흔적이 뚜렷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마근포의 수평엔진시험대에서는 7월 초 화염배출구 해자의 동쪽 끝부분에 물이 고여 있었고, 이는 8월 중순 이후까지 완전히 빠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2일 위성사진 상에는 차도가 지나는 수평시험대의 동쪽 주위가 진창 상태로 변한 채 부분적으로 침수됐다.
또한 7월 12일에는 수평시험대의 인근에서 지반을 높인 흔적이 발견됐는데, 이는 빗물이 차오르는 것을 막아 시험대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위성사진을 통해 2013년 최초로 흔적이 드러난 마근포 시험장은 2016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고체연료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이곳에서 지도했다고 북한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이 곳에서 마지막 시험이 보고된 것은 2017년 말이다. 이후 소규모 활동이 간헐적으로 관찰됐고, 점검·보수 작업은 비교적 잘 이뤄졌으나 시험과 관련된 뚜렷한 활동은 없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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